상세내용
기단석에 나침반을 놓으면 자기난리가 일어나는 석탑으로 신라와 고려시대 조성설이 있다.
김수로왕비 허황옥이 인도에서 올 때 풍파를 만나 건너오지 못하던 중 파사석을 싣고 무사히 건너왔다고 하며 이 석재를 원효대사가 보리암 앞에 세웠다고 구전된고 있다.
석탑의 재질은 화강암으로 상륜부 이상은 결실되어 복원되어 있다. 석탑은 하대석에서 3층 옥개석까지 높이가 1.8m이며, 하대석 한 변의 길이는 1.2m이다. 하대면에는 우주(隅柱)의 모각 없이 1면 2조로 안상이 음각되어 있다. 하대석의 전체 높이는 29cm이고 하대면 석부의 높이는 17cm이다. 상대 면석은 1매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2개의 우주(遇柱)가 각출되어 있다. 탑신석은 모두 1매의 판석으로 되어 있으며 제1탑신은 제2·3탑신석 보다 높이의 비가 커 전체적으로 세장(細長)한 탑을 이루고 있다.
두꺼운 지붕돌과 3단의 지붕 돌받침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탑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기단석 위에 나침반을 놓으면 자기난리가 일어나는 일에 대하여 사람들은 불가사의한 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