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방사의 부속 암자로 건립된 망운사
대개의 명승지들이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세속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자승의 눈빛처럼 맑음을 간직한 곳
망운산 정상 부근에 있는 망운사는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화방사의 부속 암자로 화방사를 건립할 때 같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개의 명승지들이 관광지로 탈바꿈하여 세속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자승의 눈빛처럼 맑음을 간직한 곳이다.
망운사에는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기도를 하면 병이 낫는다는 영험을 안고 있는 기도도량으로 보물급에 해당하는 보살을 형상화한 석불이 있는데 수백 년 인고의 세월을 이겨냈다고 전한다.
승용차로 가려면 서면 노구마을에서 진입하는 것이 좋으며, 35분쯤 오르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지점이 남해 최고봉인 망운산 정상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무심히 흐르는 구름, 점만한 섬들 사이로 한가로이 오가는 배들뿐 거치는 것이 없다. 풍광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세속의 잔티를 가시며 산길을 따라가면 이내 돌 일주문과 그 옆의 불심을 담은 돌탑이 담담히 객을 맞는다.